경남 본사 창업투자회사 들어선다…'경남벤처투자' 설립 협약
경남에 본사를 둔 창업투자회사가 설립된다.

경남도는 9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가칭 '㈜경남벤처투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 출자자 10명과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국내·외 유망기업 발굴 및 투자·유치사업,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조합 결성 및 운영, 경남벤처투자와 투자조합의 투자활동 성공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동노력을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도내 기업에 대해 일정비율 이상을 투자, 등기이사 중 1인과 경남벤처투자가 결성하는 투자조합의 투자심의위원 중 1인은 경남도가 추천하는 인사 임명 등 지역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사항도 포함했다.

도는 그동안 지자체와 지역 경제인들이 출자자로 참여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는 몇 곳 있었지만, 경남벤처투자는 지역 경제계가 주도적으로 대주주인 전문투자자를 직접 공개 모집으로 선발해 설립되는 전국 첫 창업투자회사라고 설명했다.

경남벤처투자는 자본금 총 47억원으로 출발한다.

경남도를 대리하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4억원,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5억원, 창원상공회의소·센트랄·범한산업·삼천산업이 각각 5천만원, 대호테크 대표 정영화 개인이 3억원, 대한제강이 28억원을 출자한다.

이달 중 주금납입과 발기인 총회를 열고 10월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 신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중순에 경남벤처투자가 본격 출범할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내년에는 창업·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130여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90% 이상이 집중돼 지역에 기반을 두고 창업하려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