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근접해 오면서 서해안을 끼고 있는 경기도 지자체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태풍 동반 강풍 거세져…경기도 서해안 지자체 '긴장'
현재 도내 31개 시·군 직원 1만4천800여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으며 도청은 이날 오전 8시께 비상 상황을 3단계로 격상했다.

평택시는 이날 오전 6시께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 비상 회의를 열었다.

시는 급경사지 15개소와 대형공사장 58개소, 개발행위 허가지 59개소 등 재해취약지역 197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인명피해와 차량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을 책임자로 지정해 상황에 대비 중이다.

태풍 동반 강풍 거세져…경기도 서해안 지자체 '긴장'
정장선 시장은 "피해 접수 단계부터 꼼꼼히 챙겨 피해지역 현장 점검과 신속한 응급복구 및 구호 조치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가어항과 지방어항 등 10개 어항을 보유한 화성시도 수산시설 비상대책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시는 선박을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내·해수면 안전지역으로 옮겨 배끼리 결박했다고 전했다.

조난 구조용으로 화성시어업지도선을 대기시켰다.

안산시와 시흥시도 선박 등 결박조치를 하고 항만 시설을 예찰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태풍 동반 강풍 거세져…경기도 서해안 지자체 '긴장'
이날 자정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도내에는 평균 1.2㎜의 약한 비가 내렸다.

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37m(시속 133㎞)에 이른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서북서쪽 약 110㎞ 해상에 닿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해안지역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50m, 내륙지역은 초속 25∼35m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