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총장 제기한 가처분 신청 받아들여지면 선거 차질 불가피
조선대 총장 선거 박대환·민영돈·이봉주·윤창륙 후보 등록
논란 끝에 진행 중인 조선대학교 총장 선거에 교수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6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 결과 박대환 외국어대학 독일어과 교수, 민영돈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교수, 이봉주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교수, 윤창륙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교수(후보 등록순)가 등록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초빙 공고에 응모한 입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10일까지 자격 심사를 해 입후보자를 확정한다.

선거는 합동연설회,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 치러질 예정이다.

구성원 직접 선거 방식으로 하되 교원 75%, 직원 13%, 총학생회 8%, 총동창회 4% 등 비율을 반영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 직원, 학생, 동창 등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 속에 선거가 결정된 만큼 그동안 학내 혼란을 정리하고 대학 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강동완 총장이 조선대 법인 이사장을 상대로 낸 총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다면 절차 중단이 불가피하다.

조선대 이사회는 대학이 지난해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역량 강화 대학으로 분류된 책임 등을 물어 두 차례 직위해제를 거쳐 강 총장을 해임했지만, 교육부 소청심사위는 "해임은 부당하다"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권한 회복을 주장하는 강 총장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대학 측은 극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