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 이후 5·18 방향 설정 전문가 토론회
"40주년 이후 5·18 미래 세대 양성해야"
미래 세대들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전문 연구자 양성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이후 설정해야 할 과제라는 제안이 나왔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6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이후 '5·18 방향 설정'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참여한 노성대 국제고 수석 교사는 "40주년 이후의 5·18 교육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5·18에 대한 객관적인 교육 자료로 활용되는 중·고교 교과서에 서술이 적정한지 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 현장은 가장 중요한 5·18 교육 현장"이라며 "5·18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고 관련 시설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엄군이 최초 집단 발포를 한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를 기억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앞 시계탑 시간을 오후 1시로 멈춰서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당시 시계탑은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증인"이라며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시계가 의거 시간에 멈춰있는 사례를 들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최정기 전남대 5·18연구소장은 학문 후속세대를 길러내고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5·18 연구가 진행됐지만, 실제 5·18 연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대학 연구소의 역할을 강화하고 전임 연구원을 배치하는 등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학문 후속세대들의 자유로운 연구가 보다 풍성해질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연구용역이나 학술대회 등을 통해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를 장려하고, 국제적으로는 기존 연구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