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경북사무소 문 열어…기업 진출 지원

포항시장 한·러 비즈니스 회의서 주제 발표…"북방진출 기업지원센터 설립 추진"

러시아 연해주에 경북도 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 안에 경북도 연해주사무소가 문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경북도 연해주사무소는 도내 기업 러시아 진출을 돕고 투자·관광객 유치, 국제교류 협력 등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도가 채용한 민간전문가 1명이 근무한다.

도는 앞으로 러시아 직원 1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연해주사무소 개소식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나즈드라텐코 알렉세이 연해주부지사를 비롯해 코트라, 관광공사, 현지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도지사는 참석자들에게 "우수한 경북 상품이 러시아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 대표단은 5일 항일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신한촌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다.

4일부터 6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동북아 주요 정상이 참석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포럼 전체 회에 참석한 뒤 바딤 흐로모프 러시아 모스크바주 부지사와 양자회담을 열고 "가까운 미래에 포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모스크바까지 가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5일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한·러 경제협력, 지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시장은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법률, 행정, 제도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러시아 주정부 및 관련 기관과 실무회의와 협약을 통해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적극 제공해야 한다"며 "포항시는 북방진출을 바라는 기업을 위해 가칭 '북방진출 기업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고 러시아 지방정부와 협의해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를로브 바실리이 러시아 아무르주지사,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사할린주 경제장관을 만나 광물, 콩, 수산물 가공·유통 교류를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