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필암서원에 해설사 배치
전남 장성군은 5일 필암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인수 필암서원 도유사 등이 문화재청 주관으로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한국의 서원 등재 기념식'에 참석해 인증서를 수령했다.

유네스코는 올해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열어 필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올렸다.

필암서원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金麟厚·1510∼1560)의 도학을 추모하고자 장성읍 기산리에 선조 23년인 1590년 창건했다.

장성을 대표하는 유림 유산이자 호남 유일 사액서원인 필암서원은 1868년 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도 온전히 유지됐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됐으나 1624년 복원해 1672년 지금 위치로 옮겨 세웠다.

동쪽 경장각은 정조가 하사한 편액, 인조가 하사한 묵죽도 판각 등을 보관하고 있다.

휴식 공간인 확연루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다.

장성군은 세계유산 등재로 필암서원 방문객 증가를 예상해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전담 해설사를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안내소를 설치하고 향후 문화재청 계획을 참고해 서원을 관리할 방침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흥선대원군이 '학문은 장성을 따라갈 곳이 없다'는 뜻으로 남긴 '문불여장성' (文不如長城)의 전통을 더 빛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