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서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인 80대 노인 숨져
광주 북부경찰서는 보행자를 차량으로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로 1차 사고 가해자 A(28)씨와 2차 사고 가해자 B(73)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3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이면도로 삼거리 인근에서 승합차 옆면에 부딪혀 쓰러진 C(84)씨를 역과(歷過)한 뒤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의 차량이 지난 뒤 사고 현장 인근 가스충전소에 진입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C씨를 다시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다.

C씨는 2차 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특가법상 도주차량(뺑소니) 혐의로 현장을 이탈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A씨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서 코너에 있던 피해자를 들이받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뺑소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또 부검과 감식 등을 진행해 1, 2차 사고 중 C씨를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고를 판단해 A씨와 B씨에 대한 적용 혐의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