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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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교역여건 악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 따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 대비 15억달러 넘게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541억8000만달러에서 482억6000만달러로 59억2000만달러 축소되면서 8개월째 감소했다. 수입도 434억달러에서 420억8000만달러로 3개월째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6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85억5000만달러) 대비 16억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61억9000만달러로 1년새 46억달러 줄었다. 다만 경상수지는 감소세가 잦아들면서 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서비스수지 적자 역시 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0억9000달러) 대비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여행수지는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4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를 줄였다. 입국자가 같은 기간 15.4% 늘었지만 출국자가 5.9% 증가하는 데 그친 영향이다.

운송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5억6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급료, 임금, 투자 소득 등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15억4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역대 최대 액수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65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7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6억6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계 교역량 부진과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 수출이 축소됐다"며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자본재 감소세 둔화와 소비재 수입 증가로 감소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