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홍콩 시위 88일 만에…캐리 람 "송환법 철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항셍지수 3.9% 급등
    홍콩 정부가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일명 송환법)의 완전 폐지를 4일 선언했다.

    홍콩 정부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후 6시 TV를 통해 “정부는 시민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람 장관은 “앞으로 홍콩 시민들을 만나 불만이 무엇인지 듣고 홍콩 사회 갈등의 뿌리 깊은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환법의 완전 폐지는 홍콩 시민들이 석 달간 시위를 벌이며 요구해온 다섯 가지 사항 중 하나다. 홍콩 정부는 하지만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 나머지 네 가지 요구 사항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향후 홍콩 시위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라고 홍콩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홍콩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홍콩 대표 주가지수인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90% 오른 26,523.23으로 마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홍콩시민 88일 투쟁, 정부 양보 끌어내…'제2의 우산혁명' 결실

      실패했던 '우산혁명' 79일 기록 넘어서…1천명 넘게 체포돼2003년 국가보안법 반대 투쟁 이어 두 번째 '승리' 평가반중국 정서 노골화·홍콩 젊은이들의 좌절 등...

    2. 2

      '홍콩 시위 후폭풍' 캐세이퍼시픽 존 슬로사 회장 사임

      직원들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동참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아온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존 슬로사 회장이 사임한다.캐세이퍼시픽은 4일 연례 주주총회가 열리는 11월...

    3. 3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

      시위대 핵심 요구사항 수용으로 시위사태 진정 가능성다른 4가지 요구사항은 받아들이지 않아 '불씨' 남겨2003년 국가보안법 추진 당시 '보류→연기' 전철 밟아'범죄인 인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