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포럼] 脫원전 속에서 한수원이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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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 위기 직면 세계 3위 원전 발전사
지역본부 독립시켜 주민과 소통 늘리고
본사는 안전감독·수출에 역량 집중해야
정동욱 < 중앙대 교수·에너지시스템공학 >
지역본부 독립시켜 주민과 소통 늘리고
본사는 안전감독·수출에 역량 집중해야
정동욱 < 중앙대 교수·에너지시스템공학 >
![[전문가 포럼] 脫원전 속에서 한수원이 살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909/07.14416088.1.jpg)
이런 한수원이 위기를 맞았다. 탈(脫)원전으로 앞날이 어둡고 기업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작년 이용률은 세계 평균인 75%에도 못 미치는 68%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발생한 한빛 1호기 원자로제어봉 조작 실수 사건의 원인으로 인적 오류, 감시체계 부실, 안전문화 미흡에 지역과의 소통 부족까지 지목됐다.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라는 기업 비전이 무색하다. 정부가 탈원전을 수정할 기미도 안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는 수출 역시 난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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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본부를 독립시키고 한수원 본사는 안전 감독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규제기관이 개입하기 전에 예방 활동으로서 안전감독이 필요하다. 안전감독과 더불어 본사의 핵심 역량은 수출에 집중해야 한다. 탈원전에 따른 어려움을 타개하는 길은 오로지 수출뿐이다.
한수원의 APR1400 원전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모두 설계인증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의 인증을 모두 받은 원전은 APR1400과 미국의 AP1000이 유일하다. 미국에 건설 중인 AP1000은 건설비가 ㎾당 1만달러에 이른다. APR1400은 미국 전력연구소가 원전 경쟁력의 가늠자로 보는 ㎾당 4000달러로 건설할 수 있는 서방 세계 유일의 원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중국, 러시아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는 한수원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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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에서 별도 채용하면 평생 자기 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자연스럽게 전문화할 수 있다. 직원들이 지역에 정착하면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향상된다. 최근 미국 TMI(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가 폐로를 결정했다. TMI 1호기는 1979년 세계 최초로 중대 사고를 겪은 TMI 2호기의 쌍둥이 원전이다. 사고 후에도 40년간 훌륭히 운전했다.
TMI 원전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지역 언론매체 PA포스트는 TMI 1호기 폐로를 아쉬워하는 지역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심지어 TMI 사고 당시 인접 지방자치단체인 미들타운의 시장조차 “TMI 원전은 지역사회와 매우 좋은 관계”라며 TMI 1호기의 폐로를 아쉬워했다. 이렇듯 지역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아야 탈원전의 위기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
안전규제에도 지자체의 관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전 해체 때 비상계획구역에 포함돼 있는 모든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다고 한다. 앞으로 원전 운영의 거의 모든 절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사회의 지지 없이 원전산업은 쉽지 않다. 그러니 지방화만이 살길이다. 한수원이 살아야 한국 원자력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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