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경제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러시아 극동 지역과의 협력에 관심이 크다고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밝혔다.

리 부총리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지난 2일 현지에 도착한 뒤 곧이어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면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해주 주정부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전했다.

리 부총리는 "현재 북한은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극동 지역과 모든 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건설업, 농업, 어업, 관광 등의 분야에서 연해주와의 협력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 코줴먀코 주지사가 도움을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에 코줴먀코 주지사는 "우리에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문이 기억에 남아있다"면서 "그의 방문을 기념해 (러-북 국경역인) 하산역에는 기념 현판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북한 국민들 간에는 오래전부터 따뜻한 우호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광 분야에서도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룡남 부총리는 5일에는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북극·극동개발부 장관,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北리룡남 부총리 "北, 경제개발에 집중…러 극동과 협력에 관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