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흐트러짐 없이 성실한 답변" vs 野 "타인은 비난·자신과 가족에겐 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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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서로 다른 평가
민주당 "흐트러짐 없이 성실하게 답변"
한국당 "왜 안 되는지 스스로 보여준 회견"
한국당, 조국간담회 같은 자리서 ‘반박 간담회’
민주당 "흐트러짐 없이 성실하게 답변"
한국당 "왜 안 되는지 스스로 보여준 회견"
한국당, 조국간담회 같은 자리서 ‘반박 간담회’
10시간 이상 진행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논문, 장학금, 인턴은 교수가 해서 모르고, 돈 관리는 부인이 해서 모르고, 웅동학원은 동생이 해서 모르고, 채권·딸 출생신고는 선친이 해서 모르고, 사모펀드는 5촌 조카가 해서 모르고…하지만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은 내가 법무부 장관 임명돼야만 할 수 있다."
당초 2일과 3일로 예정되었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 후보자는 지난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10시간이 넘는 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에게도 반론권을 보장해달라며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반론 기자간담회 생중계를 요청했고,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국회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이후 여야는 이후 민심장악을 위해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 시키는 가운데 조국 후보자는 부득이 기자간담회라는 틀로 국민 앞에 섰다"면서 "기자간담회는 자정을 넘기며 새벽 두시가 넘는 시간까지 장장 1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석한 언론인들은 100차례가 넘는 질문을 통해 후보자 자질·능력 검증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기자들의 가감 없는 질문에 누구보다 겸손한 태도로 진솔하고 성실하게 답을 이어갔다"면서 "후보자는 더 이상의 새로운 질문이 없는 상황이 될 때까지 장시간 연이은 질문에도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이 침착한 자세를 유지하며 중복되는 내용의 질문에조차 성실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조 후보자와 같은 장소·같은 시간에 똑같은 언론 생중계를 해달라는 한국당의 요구를 생떼로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에게는 일말의 해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후보자 가족을 볼모삼아 저울질하고, 온갖 가짜뉴스와 부풀려진 의혹을 추석 밥상까지 끌고 가려 했던 한국당이다"라며 "애초 국민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국회 청문회 절차에 나서 검증에 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일방적인 변명과 선동으로 일관된 셀프 기자회견은 의혹을 해소하겠다던 주장과는 달리 왜 증인이 포함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한지, 왜 법무장관이 되면 안 되는지를 보여줬을 뿐이다"라고 폄하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그간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그가 내놓은 답은 진실 대신 '나는 몰랐다'라는 오리발과 감성팔이, 가족팔이 등 선동뿐이었다"면서 "근 한 달간 자신에 대한 의혹으로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법무부 소속 검사들까지 파견 받아 청문회를 준비해 왔으면서도 '여기서 처음 듣는다, 기자분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자가 과연 법무장관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 비리로 온갖 이익을 취해 분노하는 국민에게 마치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본질인 것처럼 호도하고 핵심 질의에는 뻔뻔하고 염치없이 답하는 걸 보며 국민은 더 깊은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을 뿐이다"라면서 "핵심은 비켜가고 가짜 뉴스 타령이나 하면서 검찰의 수사가 마치 자신의 개혁에 대한 보복이나 저항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 역시 전형적 위선자다운 모습이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믿을 곳은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는데 권력의 변심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조국은 알고 있을까?"라며 "내려오면 검찰에 의해 죽고 계속 내달리면 국민의 손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조국은 알까? 원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하면 그렇게 된다"고 조 후보자의 처지를 진퇴양난에 비유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간담회가 한창이던 시간 조 후보자가 과거 SNS를 통해 밝혔던 입장을 내세우며 조 후보자 비판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2월 11일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과거 조 후보자가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당시 여 직원의 주소를 노출시켰던 사례를 강조했다.
이 최고의원은 "어쨌든 조국 후보자가 나이 쉰다섯에 이르러 자신의 딸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서야 여성이 혼자 사는 곳에 침입하고 스토킹 하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게 됐다"며 "축하한다"고 조 후보자를 향해 조롱섞인 비판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불법 청문회’로 간주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연일 검찰을 겁박하는 상황에서 진실이 제대로 규명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즉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날을 세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논문, 장학금, 인턴은 교수가 해서 모르고, 돈 관리는 부인이 해서 모르고, 웅동학원은 동생이 해서 모르고, 채권·딸 출생신고는 선친이 해서 모르고, 사모펀드는 5촌 조카가 해서 모르고…하지만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은 내가 법무부 장관 임명돼야만 할 수 있다."
당초 2일과 3일로 예정되었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 후보자는 지난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10시간이 넘는 시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에게도 반론권을 보장해달라며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반론 기자간담회 생중계를 요청했고,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인 국회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이후 여야는 이후 민심장악을 위해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 시키는 가운데 조국 후보자는 부득이 기자간담회라는 틀로 국민 앞에 섰다"면서 "기자간담회는 자정을 넘기며 새벽 두시가 넘는 시간까지 장장 1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석한 언론인들은 100차례가 넘는 질문을 통해 후보자 자질·능력 검증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는 기자들의 가감 없는 질문에 누구보다 겸손한 태도로 진솔하고 성실하게 답을 이어갔다"면서 "후보자는 더 이상의 새로운 질문이 없는 상황이 될 때까지 장시간 연이은 질문에도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이 침착한 자세를 유지하며 중복되는 내용의 질문에조차 성실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조 후보자와 같은 장소·같은 시간에 똑같은 언론 생중계를 해달라는 한국당의 요구를 생떼로 규정했다.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에게는 일말의 해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후보자 가족을 볼모삼아 저울질하고, 온갖 가짜뉴스와 부풀려진 의혹을 추석 밥상까지 끌고 가려 했던 한국당이다"라며 "애초 국민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국회 청문회 절차에 나서 검증에 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일방적인 변명과 선동으로 일관된 셀프 기자회견은 의혹을 해소하겠다던 주장과는 달리 왜 증인이 포함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한지, 왜 법무장관이 되면 안 되는지를 보여줬을 뿐이다"라고 폄하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그간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그가 내놓은 답은 진실 대신 '나는 몰랐다'라는 오리발과 감성팔이, 가족팔이 등 선동뿐이었다"면서 "근 한 달간 자신에 대한 의혹으로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법무부 소속 검사들까지 파견 받아 청문회를 준비해 왔으면서도 '여기서 처음 듣는다, 기자분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자가 과연 법무장관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 비리로 온갖 이익을 취해 분노하는 국민에게 마치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본질인 것처럼 호도하고 핵심 질의에는 뻔뻔하고 염치없이 답하는 걸 보며 국민은 더 깊은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을 뿐이다"라면서 "핵심은 비켜가고 가짜 뉴스 타령이나 하면서 검찰의 수사가 마치 자신의 개혁에 대한 보복이나 저항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 역시 전형적 위선자다운 모습이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믿을 곳은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는데 권력의 변심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조국은 알고 있을까?"라며 "내려오면 검찰에 의해 죽고 계속 내달리면 국민의 손에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조국은 알까? 원래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하면 그렇게 된다"고 조 후보자의 처지를 진퇴양난에 비유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간담회가 한창이던 시간 조 후보자가 과거 SNS를 통해 밝혔던 입장을 내세우며 조 후보자 비판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2월 11일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과거 조 후보자가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 당시 여 직원의 주소를 노출시켰던 사례를 강조했다.
이 최고의원은 "어쨌든 조국 후보자가 나이 쉰다섯에 이르러 자신의 딸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서야 여성이 혼자 사는 곳에 침입하고 스토킹 하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게 됐다"며 "축하한다"고 조 후보자를 향해 조롱섞인 비판을 했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불법 청문회’로 간주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연일 검찰을 겁박하는 상황에서 진실이 제대로 규명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즉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날을 세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