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침해사이트 광고효과 합법사이트보다 떨어져"

저작권보호원, 불법 사이트 광고효과 조사 결과

합법 사이트에 비해 저작권 침해사이트의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합법 사이트와 불법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의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가 합법·불법 사이트에 각각 게재된 가상의 광고물을 접한 후 점수(7점 만점)를 배분해 응답한 결과의 평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자들의 광고태도(4.29>3.21), 구매의도(4.06>2.82), 기업 신뢰도(4.27>3.01), 사이트 추천의도(4.00>2.87) 등 모든 부문에서 불법 사이트의 광고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사이트 책임 주체에 대한 소비자 의식조사 결과로는 광고매체사(27.6%)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대행사(24.0%), 광고주(23.5%), 광고제작사(13.7%), 규제기관(11.2%)이 뒤를 이었다.

불법 사이트의 광고 활동을 규제하기 위한 우선적인 방안으로는 불법 사이트 퇴출 및 광고제휴 중단(20.5%), 광고 삭제를 위한 모니터링 실시(19.7%), 불법 사이트 관리 감독 민관공동기구 설립·운영(17.2%) 순으로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저작권보호원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제14차 WIPO 집행자문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4일 사흘간 열리는 WIPO 집행자문위원회에는 192개국 WIPO 회원국이 참가해 각국의 저작권 관련 이슈를 점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