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자유무역 혜택 누린 韓·태국, 보호주의에 맞서야"
일본의 경제보복 우회 비판
현대車-태국 공동개발 '뚝뚝'
함께 시승하며 '전기차 세일즈'
문 대통령은 “시장 개방과 자유로운 무역은 태국, 한국이 가난한 농업 국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조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에 협력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하고 규칙에 기초한 다자무역체제를 강력히 지지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을 비롯한 메콩강 유력 국가들과의 ‘메콩강 경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며 “태국은 메콩 국가 간 경제협력기구 ‘애크멕스(ACMECS)’를 주도하며 역내 경제협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지난 5월 애크멕스의 개발 파트너로 참여했고 한·메콩 협력기금을 조성해 연 100만달러 규모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 11월에는 한국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 앞서 쁘라윳 총리와 전시관을 돌며 국내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 세일즈 등에도 힘을 보탰다. 미래차관 전시장에 마련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아이오닉’을 태국 총리와 둘러본 뒤 현대차가 태국과 공동 개발한 삼륜전기차 ‘뚝뚝’을 함께 시승하기도 했다. 뚝뚝의 뒷좌석에 오른 쁘라윳 총리가 “태국에 뚝뚝 2만5000대가 있는데 오염을 줄이려고 고민이 많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직접 친환경 전기차의 장점을 설명했다. 완전충전시간을 묻는 쁘라윳 총리의 질문에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30분이면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30분”이라고 맞장구를 친 뒤 “한 번 충전에 얼마를 주행할 수 있느냐”며 추가 설명을 유도하기도 했다.
방콕=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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