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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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31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전격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고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소상히 내놓겠다"고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800만원)을 수여했다. 3학점만 1년 내내 들었는데 특혜가 아닐까. 배우자께서도 교수인데 두 분이 연관이 없다는 이야기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추가로 자료 제출권이 없는 우리에겐 의혹이지만 딸이 부산대 입학 전 서울대 의전원 응시했다는데 맞는가.

"맞다."

▶ 그 과정에서 학과장에게 직접 전화해 딸이 시험친다고 전화했는가. 제보가 왔다.

"부인을 하겠다. 우리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엘 갔다. 학부전공과 같기 때문인데 아이가 외국가서 환경 전공하길 바랐다. 아이는 환경을 전공할지 의대를 갈지 고민했었다. 그 선택 존중했다."

"장학금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족이 서울대 동창회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연락하거나 한 적 없다. 제가 확인한 건 우리 아이도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은 것 뿐이다. 양쪽에 확인을 해봐야 할 일이다.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른다. 또 아이가 의전원에 1차는 붙었지만 2차에선 떨어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입시제도 재검토를 언급했는데 사실상 대학 교수들 사이에 카르텔이 문제 아닌가. 모두발언 중에 법무부 장관 공직으로 생각한다는데 그 이후 정치적 거취도 말해달라.

"민정시절에도 교수시절에도 반복해온 이야기다. 정계 진출은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후 정치 행보를 염두에 두고 업무를 수행해오지 않았다."

"입시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아이가 고교 재학 당시에 MB정부 시절이었다. 당시에 입학 사정관 제도가 들어오고 정부나 학교나 언론 모두에서 인턴십 하라고 권장했다. 그 같은 분위기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안다. 그 당시 정부가 채택했던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인턴십 제도를 이용할 수 없었던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혜택받은 것은 맞다. 그 제도를 방치했다는 비판 받을 수 있다. 다만 10대 고교생이 당시 입시제도 하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닌 것 자체를 두고 비난하지 말아달라."

▶ 과거 조국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지금은 말과 행동이 불일치한 '진보꼰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의롭게 살았지만 제 삶에 대해 관철했는지 여부 놓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실망에 대해 제가 할 일은 그 문제와 별도로 이 자리에 서서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에 달렸다고 본다. 저의 한계와 흠결, 미흡함에도 제가 해야할 일들 하면서 그러한 실망을 해소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서울대 교수직 사퇴 요구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비판에 대해 잘 듣고 그 내용에 대해 답할 기회를 갖겠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소통을 하겠다. 저의 본의가 전달되도록 먼저 노력하고 사과하겠다."



한경닷컴 조준혁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