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가 올해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3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과 함께 개막 첫 주말 열린 두 경기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며 6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갔다.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총관중은 21만9100명이다. 2019년 개막시리즈(21만4324명)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사상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된 건 처음이다.개막 이틀째인 잠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문학(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한화 이글스), 광주(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대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장에 10만9950명의 관중이 몰렸다. KBO리그는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개막전 매진 기록도 썼다. 8개 구단 체제 기준으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달성한 4년 연속 매진이 최다 기록이다. ◇더 뜨거워진 잠실, 주말 4만7500명 운집개막전 다섯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와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는 롯데의 잠실 경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더비 ‘엘클라시코’를 본뜬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이 경기의 인터넷 판매분이 일찌감치 전부 팔린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현장 티켓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 결과 경기 시작 약 두 시간을 앞두고 티켓 2만3750장이 모두 팔렸다.9년 만에 잠실에서 울려 퍼진 ‘포에버 LG’ 응원가도 잠실구장의 열기를
3년 연속 환상 호흡을 자랑한 황유민(21)과 이소영(27)이 대역전극으로 롯데 골프단의 3연패를 이끌었다.황유민과 이소영이 팀을 이룬 롯데 골프단은 23일 전남 여수시 디오션CC(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구단 대항전 신비동물원·디오션컵 최종 3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롯데는 마다솜, 고지우가 짝을 이룬 삼천리 골프단(18언더파 198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롯데는 우승상금 5000만원을 챙겼다.구단 대항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국내 개막전에 앞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다. 1, 2라운드는 두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가며 샷 하는 포섬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됐고, 최종 라운드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펼쳐졌다. 한 조의 2명이 각자 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의 볼을 택해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디펜딩 챔피언 롯데는 이번 대회에도 황유민과 이소영만 출전해 사흘 내내 같은 선수가 경기에 나섰다. 다른 구단에 비해 체력적 열세를 안아야 했으나 지난 3년간의 호흡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황유민과 이소영은 이날 버디만 13개를 합작했다. 특히 16번부터 18번홀까지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이소영은 경기 후 “저희 둘의 호흡을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경기 방식이었다”며 “유민이의 거리와 제 퍼팅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웃었다.황유민도 “소영 언니 덕분에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아마노코리아는 9타를 줄여 SBI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3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사진)가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꼴찌를 기록했다.카이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닛빌의 세이지밸리GC(파72)에서 열린 세이지밸리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17오버파 8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2오버파 340타를 적어낸 카이는 여자부 출전 선수 24명 중 최하위인 24위에 머물렀다.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815위인 카이는 특별 초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카이는 나흘 내내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오수민(17)은 공동 3위(이븐파 288타)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16)도 이번 대회에서 쓴맛을 봤다. 그는 최종 합계 11오버파 299타로 남자부 36명 중 공동 25위에 그쳤다.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