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조치가 중국 움직임을 바꾼다는 증거 없어"

미국과 중국의 추가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미 공화당의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 대한 위협이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美공화 투미 상원의원 "트럼프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 위협"
투미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초래한 불확실성과 관세 문제가 "미국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된다"며 거듭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가 보도했다.

투미 의원은 "미국은 현재 최저 수준의 실업률, 임금 상승 등 훌륭한 경제 기반을 갖고 있지만, 급변하는 관세 상황과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런 동력과 경제 성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관세 부과 조치가 중국의 움직임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나타난 효과는 '보복 관세'뿐"이라고 비판했다.

투미 의원은 지난주에도 "무역의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의 실효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에 날을 세웠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투미는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는 것이냐, 두 손을 들고 중국에 계속 뜯어먹히라는 것이냐"라고 발끈하며, 미국의 강력한 관세 조치로 인해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은 지난 1일부터 총 1천12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부과 조치에 돌입했으며, 같은 날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5천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상품에 대해 10%와 5% 관세를 추징하는 '맞불 관세'를 부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