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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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학생들이 받는 장학금이 줄어들며 학자금 대출을 받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전국 417개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장학금·적립금 등에 관한 정보를 공시하고 이 중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곳의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

작년 결산 기준 일반대학·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7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12억원(1.1%) 감소했다. 장학금 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이다.

장학금의 59.1%(2조8072억원)는 국가장학금·국비장학금·보훈장학금 등 국가 재원에서 나왔다. 학교 자체 재원으로 이뤄진 교내 장학금 37.4%(1조7754억원), 기업체·민간단체·개인 기부자 등이 지급하는 사설·기타 장학금 3.0%(1443억원), 지방자치단체 장학금 0.5%(208억원) 순이었다.

국가 재원 장학금은 2017년 2조8152억원에서 0.3% 줄었고 교내 장학금이 2017년 1조8241억원에서 1년 사이 2.7% 쪼그라들었다. 대학들이 자체 장학금을 줄인 것이다. 사설·기타 장학금과 지자체 장학금은 2017년 대비 각각 3.5%, 2.4% 늘어났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3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원(1.2%) 감소했다. 수도권 대학(-0.7%)보다 비수도권 대학(-1.5%)에서 감소 폭이 더 컸다.
 사진=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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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이 줄어들자 학자금 대출은 늘어났다. 2018년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1년 사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일반대학·교육대학 학생은 전년 대비 1만9035명(4.3%) 늘어난 46만267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13.9%로 0.6%포인트(p) 늘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0만4642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는 25만8030명으로 0.6% 늘었다. 사립대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이 15.0%를 기록해 국공립대 10.5% 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학자금 대출 증가 이유로 "학기당 생활비 대출 한도가 지난해 1학기부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었다"면서 "이후 생활비 대출액이 약 395억원 늘었고 대출을 받은 학생이 1만5000명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신용회복위원회에서 하던 연간 600억원 규모의 '대학생·청년 햇살론'이 올해 1월 중단됨에 따라 학자금 대출로 넘어온 학생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결산 기준 4년제 대학·교육대학이 쌓은 적립금 총액은 7조8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8억원(2.2%) 감소했다. 대학 적립금 규모는 2015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적립금 유형은 건축기금 45.7%, 특정목적기금 25.6%, 장학기금 18.1%, 연구기금 9.6%, 퇴직기금 1.0% 순이었다.

일반대학·교육대학의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567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원(2.1%) 늘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재학생의 교육과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비용을 말한다. 국공립대는 평균 1727만8000원, 사립대는 1515만3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1%, 1.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평균 1768만3000원을 투자해 비수도권 대학 1403만원보다 교육비 투자가 많았다.

일반대학·교육대학 전임교원 연구비 총액은 5조5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어났고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역시 평균 779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자세한 공시 자료는 대학알리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