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서 10월 26일 '한민족 통일대음악회'
"통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족, 일반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통일음악회가 열린다.

대한민국고교동문연합합창단(대표 안희동)은 오는 10월 26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고려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함께 가자, 대한민국! 2019 한민족 통일대음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공연은 1시간 40여분간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 후원한다.

음악회에는 대한민국고교동문연합합창단과 탈북민·탈북청소년 음악합창단, 탈북민 청소년 밴드, 다문화가정 어린이합창단, 탈북무용단, 해군군악대 오케스트라, 시민합창단 등 400여명의 단원이 참여한다.

탈북한 한 여성 예술인을 집중 조명한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의 음악극으로 꾸며진다.

그의 도전과 용기, 상실, 소외감, 의지, 희망, 그리움을 통해 통일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연은 탈북 여성 음악인이 등장해 자신을 소개하고 꿈에 그리던 한국에 왔지만, 또 다른 이방인임을 느끼며 소외감과 고립감에 빠진 삶을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시작한다.

탈북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동영상도 상영한다.

또 탈북민의 정착 과정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통일에 대한 열망 등을 담은 5명의 탈북인 인터뷰 영상도 보여준다.

'탈북여성 000이 꿈꾸는 아리랑'이라는 부제목처럼 그리운 금강산, 경복궁 타령, 아리랑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면서 막을 내린다.

고교동문연합합창단 최화순 사무처장은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합창을 통해 계층·세대 간 통합을 도모하고 통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탈북민, 다문화가족 등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계층 간, 세대 간, 남북주민 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통일음악회를 계속 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