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주년을 맞은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누적 거래대금이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의 누적 거래대금은 지난 23일 현재 1조9천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2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누적 거래대금은 2014년 8월 25일 시장 출범 이후 약 2년 만인 2016년 7월 5천억원을 넘었고 2018년 3월 1조원, 같은 해 12월 1조5천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협회는 "벤처기업에만 적용되던 소액주주 양도세 면제가 2018년 1월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되면서 K-OTC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7년 10억9천만원에서 2018년 27억7천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출범 5주년 맞은 K-OTC, 누적 거래대금 2조원 '눈앞'
K-OTC의 23일 현재 시가총액은 15조3천11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천204억원가량 불어났다.

시가총액은 출범 첫해 대형 우량기업이 편입돼 42조원까지 증가했다가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12조원대로 줄었다가 다시 점차 늘고 있다.

거래 기업 수는 총 135개사로 등록기업이 29개사이고 지정기업이 106개사다.

그동안 K-OTC를 거쳐 간 기업으로는 삼성SDS와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등 코스피 상장사 3곳, 코스닥 기업 6곳, 코넥스 기업 1곳 등이 있다.

협회는 "K-OTC 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으로 사설 사이트보다 거래 안정성과 편리성이 우수하다"며 "사설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거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 기업을 확대하고 투자 정보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