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전예약 실적 분석…"양극화 추세 뚜렷"

소비자들은 올 추석 선물세트로 사과, 냉장 한우, 굴비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사과, 냉장 한우, 굴비 등의 매출이 최대 50% 이상 증가한 반면 배는 판매가 소폭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추석을 대표하는 품목인 사과 선물세트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53.9% 늘었다.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기존 사과 산지인 영주, 안동 이외에 무주 등 신규 산지를 개발하고 홍로가 다른 산지보다 빨리 출하되는 평균 해발고도 400m 이상의 장수, 거창 등지에서 고지대 사과를 공수했다.

냉장 한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해 한우 전체 매출신장률 5.8%를 앞질렀다.

냉장 한우가 전체 한우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년의 경우 30% 안팎이지만 올해 사전예약 기간에는 38.4%까지 높아졌다.

전통적 인기 품목인 굴비 역시 매출이 38.3%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굴비 어황이 부진해 산지 시세가 올랐지만 3월부터 사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비축하는 방식으로 굴비 선물세트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10만원 초반대의 참굴비 판매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소폭(9.1%) 하락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선물세트 양극화 추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0.1% 늘었고, 1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도 30.6% 증가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생활용품 선물세트 매출은 209.9%나 급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예년보다 열흘가량 이른 추석인데도 철저히 사전 준비 덕에 사과와 냉장 한우, 굴비 등의 사전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추석을 보름 앞둔 31일부터 추석 당일인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142개 점포에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 추석 선물세트 사과·냉장 한우·굴비 인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