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공장 이어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 월 13만장으로 확대

LG디스플레이는 29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5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중국 정부로부터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받은 지 1년여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투입된 자금만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 공장 준공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은 기존 경기도 파주 공장의 월 7만장에서 약 2배인 13만장까지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달에는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최근 LCD에서 올레드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최근에는 일부 LCD 생산라인의 중단, 감산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들어 올레드TV 판매 증가세도 주춤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력투구'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부담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올레드 대세화' 시도를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경우 프리미엄 TV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악의 경영위기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서도 패널 수요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악 위기' LG디스플레이, 中광저우에 올레드 공장 준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