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이마트 점포 자산유동화로 되레 영업비용 증가"
한화투자증권은 29일 이마트가 대형마트 점포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면서 오히려 영업비용이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이마트의 점포 매각 이후 내년에 320억∼360억원에 이르는 임대료가 추가로 발생하며 영업비용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겠지만, 이자 비용 감소 폭보다 임대 비용 발생에 의한 수익성 하락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단순 부동산이 아니라 영업활동에 쓰이는 자산에 대한 매각을 단행했다는 점과 이마트의 경우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산 유동화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주가 측면에서도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은 높으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처럼 13만5천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앞서 이마트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유한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겠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