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우 주(駐)마다가스카르 대사는 지난 23∼27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북서부 베살람피시(市)의 오지 진료 현장을 방문했다고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이 28일 밝혔다.
베살람피에서는 한국인 의사 이재훈(아프리카미래재단 소속) 씨와 현지 의사 3명이 23일부터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이재훈 의사 일행은 오는 30일까지 환자 약 1천명을 진료하고 자궁근종 제거 등 외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 30여명에 대해서는 수술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극빈층이 많고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재훈 의사가 베살람피에서 진료한 환자 중 일부는 100㎞를 걸어오기도 했다.
임 대사는 "마다가스카르는 인구가 2천500만명이지만 인구 10만명당 의사는 18명에 불과하다"며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격오지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한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베살람피 방문을 통해 안타까운 오지 의료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며 "앞으로 한국이 마다가스카르의 오지 의료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의사는 2005년부터 마다가스카르에 머물면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 14년간 축적된 이동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마다가스카르 격오지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오지통합의료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흔히 발병하는 20가지 외과질환 등에 특화한 오지진료 전문 의료인을 양성하고, 이 의료인들이 지역 보건소 및 시립병원 등과 협조해 격오지들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