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도정질문…김경수 지사 "수출시장 다변화·동남권 관문공항이 우선"
日 농수산물 수출 규제 피해·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은?
28일 열린 제366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일본 농수산물 수출 규제 우려와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김윤철(합천·무소속) 의원은 "일본이 무역 보복에 이어 한국산 농수산물 수입을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한일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도내 농어가들은 무역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불안함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일수출 비중이 높은 도내 농어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농수산물도 수출국 다변화와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식량자급률 향상은 물론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경수 도지사는 "아직은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있지는 않다"며 "한일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아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농가 피해를 최소화는 사전 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편중된 농수산물 수출을 아시아와 중국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우리 농수산식품이 할랄식품으로도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종합적인 수출 다변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수출규제 관련한 민·관·정 협의회를 구성하면서 농수산분과 별도 운영하는 등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박정열(사천1·한국당) 의원은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그는 "사천공항 이용객 부족과 적자를 이유로 대한항공이 사천∼김포노선 감편을 추진 중인데 지원방안은 있느냐"며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고 우리나라 제2신공항을 사천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사천공항 노선 감편문제는 대한항공에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사천∼김포 간 탑승객을 늘려야 하고 대책 마련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공항 인근 시·군이 조례를 제정하면서까지 손실보전금 지원 등 공항 활성화에 나서 적절히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천공항 활성화 용역을 시행해 사천공항이 지역거점 공항으로 유지 가능한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사천공항 국제승격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서부경남과 동부호남권 해외 관광객을 받는 국제공항은 호남과 함께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비쳤다.

제2신공항 사천 유치와 관련해서는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 "현재 국무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계획의 적정성이 검증 중이고 동남권 신공항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이 우선이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