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13.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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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6.6원 하락했던 환율은 이날 2.3원 오른 달러당 1,213.5원으로 출발해 종일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부로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다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측이 유선상으로 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지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은 통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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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급상 뚜렷한 방향성이 없던 데다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해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스닥을 포함한 전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데다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상단을 막아줬다"며 "반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입업체들이 결제(달러 매수) 물량을 소화하면서 환율 하단이 막혔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크게 웃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 21~25일 HD현대중공업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중공업은 순매수 상위종목 4위에 올랐다.HD현대중공업은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605억원보다 67.1% 많은 4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2023년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들의 실적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수익성이 더욱 가파르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조선주 강세에 불을 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한국 조선업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 협력 의지를 밝히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도 조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HK이노엔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고액자산가들은 이 종목을 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4일 신약 케이캡이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부자고객들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
"두 번째 진주만 공습이 시작됐다."1980년대 미국에서는 모처럼 '반일(反日) 감정'이 싹텄다. 1941년 일본 전투기 제로센이 진주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1980년대는 일본의 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소니, 도요타 등이 미국 제조업체를 박살 내자 미국 언론은 '제2의 진주만 공습'이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이즈음에 미국 도심에서는 근로자들이 일본 제품을 깨부수는 퍼포먼스까지 시작됐다.1985년 9월 22일. '반일 감정'을 등에 업은 미국은 일본과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뉴욕 플라자호텔로 부른다. 여기서 미국은 일본의 엔화 가치를 달러 대비 절상하는 합의를 끌어낸다. '플라자합의'로 불리는 이 합의는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 상실과 '거품 경제'를 촉발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하는 계기도 됐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재차 각국의 환율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에도 환율을 놓고 협상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을 망가뜨린 '플라자 합의' 악몽이 한국에 엄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진 ‘2+2 통상 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환율 부분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의 이런 제안은 양국 환율 문제를 이번 통상 협의의 주요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원화 약세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불러온 것이라며 압박을 시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음 달 나오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지렛대 삼아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여의도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이번주(4월28일~5월2일)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둔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정책 완급 조절에 나서며 미·중 갈등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있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날 전망이다. 다만 내수 경기가 부진한 점은 코스피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30~2610을 제시했다. 미·중 갈등 완화와 국내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관세 전쟁, 경기 지표 둔화 우려를 꼽았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투심 자극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던 미·중 무역 분쟁은 최근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산 반도체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룸버그는 25일 중국 정부가 의료장비, 산업용 화학물질, 임대 여객기 등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125% 관세를 유예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종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불안감 속에서도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비(非)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라 코스피 상승세는 의심의 벽을 타고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7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시점은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셀 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