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전 대법관이 28일 아주대 석좌교수로 위촉된 후 처음으로 교육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아주대 석좌교수 위촉된 김영란 "후학 양성 힘쓸 것"
김 석좌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열린 아주대 2학기 전체 교수 세미나에 참석, 20여 분간 강단에 올라 교육자로서의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판사, 행정가, 교육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 뒤 자신이 쌓아온 법률 실무와 전문지식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적 고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석좌교수는 "제시한 질문에 답을 찾던 30년 판사 생활을 뒤로하고 교수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차 있다"며 "법률이란 학문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과 연구를 이어가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고 순수한 법률적 판단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점점 늘고 있다"며 "교수로서의 생활은 더욱 많이 연구하고 이를 후학에게 전달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수 세미나에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을 비롯한 130여 명의 교수와 교직원 등이 참석해 김 석좌교수의 발언을 경청했다.

김 석좌교수는 지난 27일 아주대 석좌교수로 임명돼 오는 9월부터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례종합실무' 정규강의를 맡게 된다.

앞서 그는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