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예성문화연구회는 28일 "현 삼원초등학교 버스 승강장 자리가 사진 속에만 존재하던 옛 충주읍 외성(外城)의 정확한 위치"라고 밝혔다.

예성문화연구회 "삼원초 버스 승강장이 옛 충주읍 외성 자리"
연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충주 시내 지적도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충주읍외 토성벽'이라는 사진을 근거로 충주읍 외성의 위치를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보통 토성으로 불리는 외성은 돌로 쌓은 읍성 외곽에 흙으로 축조한 구조물이다.

외성은 근현대로 접어들며 진행된 시가지화 등에 의해 대부분 사라져 지금은 그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충주읍 외성은 2009년 사직산 서남 측에서 일부 구간이 발견된 데 이어 2012∼2016년 호암택지 발굴조사에서 일부가 확인됐다.

연구회는 "1910년대 제작된 30여개의 지적원도 자료를 종합하면 충주읍 외성은 현 삼원초 터를 가로질러 충주천까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주읍 외성은 그동안 발굴조사로 일부 구간만 드러났으나 이번에 한 장의 원판 사진과 일치하는 곳이 확인된 만큼 나머지 토성 구간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