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한·일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야 했다.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대만 갈등’을 두고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이토추종합연구소를 이끄는 다케다 아쓰시 사장(대표이사)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중이 좌지우지하는 세계 경제에서 나머지 국가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영국, 호주 같은 미들파워 국가가 협력해 제3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토추종합연구소는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에 글로벌 경제·산업전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16일과 이달 8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이토추상사에서 다케다 사장을 만났다.▷미국은 지난해 관세로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줬습니다.“동맹국에도 관세를 부과한 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자유무역에서는 이익을 얻은 기업이 손해를 본 기업에 자국 내에서 소득을 분배하는 것이 기본 방식입니다. 미국은 그 자유무역을 포기했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일본은 관세 인하 대가로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합니다.“투자는 기부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도 35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잖아요. 투자하는 이상 반드시 이익을 얻겠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합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미국 시장이 유망하다는 건 틀림없습니다. 달러도 비교적 안정적이죠. 거기에 투자할 권리를 얻었다고 긍정적으
이재명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친미·친일 기조에서 벗어나 중립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언론은 중국이 이러한 한국의 태도 변화를 이용해 한일 분열을 꾀하고 있다며, 오는 13~1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한일 양국에 대해 "강대국의 힘을 바탕으로 자국 중심의 외교 정책을 강화하는 미국과 중국에 휘둘리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이번 회담은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부각시키고, 이웃 국가 간 결속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온 배경에는 격화하는 중일 갈등 속 이 대통령의 방일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급격히 밀착하려는 최근 중국의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닛케이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에 외교 기조까지 짚었다. 신문은 이 대통령에 대해 "일본과 대립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같은 진보 계열"이라며 "미국이나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달리,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 입장을 고수한다"고 했다.닛케이는 시 주석이 한일 관계를 분열시키려고 했다고 분석하면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관계 유지를 부각해 중국의 의도를 깰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신문은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관계 유지 의지를 분명히 해 중국의 의도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산케이신문도 이날 '중국의 분열 공세를 물리쳐야' 제하 사설을 내고 시 주석이
이란 당국이 2주째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지난달 말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 이후 이날 기준 최소 1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이는 65명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던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사망자 가운데 시위대 인원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HRANA는 시위로 구금된 인원은 26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지난 8일부터 이란 내 국제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내부 시위 상황을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시위가 점점 더 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동영상을 보면 전날 테헤란 북부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나온다.이 중에선 한 남성이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영상도 공유되고 있다.CNN방송은 시위 현장에서 보안군의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병원에선 "시신들이 서로 겹쳐 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국영 TV는 시위대 사망자를 언급하지 않은 채 보안군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만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시위가 수도 테헤란과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이날 아침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안군을 향해 총을 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시위대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당국이 '작전 테러 팀' 소속 약 200명을 체포했고 이들이 총기, 수류탄, 휘발유 폭탄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이란 당국은 시위에 가담하면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