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실태조사 용역 거쳐 기업환경 개선도
김해시, 내달 소각장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정례화
경남 김해시가 부곡동 쓰레기소각장(자원순환시설) 주변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보장하기 위한 건강영향조사와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한 사업장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시는 건강영향조사를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1억5천만원을 들여 실시한다.

이 조사는 대학병원 부설 연구기관에서 소각장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의료보험공단 질병 자료를 타지역과 비교 분석해 이뤄진다.

시는 소각장 영향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정례화해 내년부터 건강검진과 혈중 다이옥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또 지난 6월 발주한 악취 실태조사 용역의 경우 내년 4월까지 진행하고 악취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업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악취 영향권 주민 17명으로 구성된 악취용역 주민참여단과 함께 부곡동과 유하동 일대 사업장을 방문해 기초자료를 수집한다.

구체적으로 공업지역과 주거지역 대표지점에서 지정 및 복합악취를 측정하고, 측정장비를 탑재한 차량을 운행해 실시간 900여종의 악취를 분석 중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악취 발생 사업장 현장을 조사한 후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악취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부곡동 27곳, 진영읍 3곳 등 30개 사업장을 방문해 악취발생원 확인, 시설 성능 및 관리상태 점검, 악취 측정 등을 거쳐 사업장 상황에 맞는 시설관리 요령과 악취 개선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는 악취 발생 사업장 악취오염도 검사를 확대해 부곡동 공업지역은 분기당 1회 악취검사를 하고, 진영 본산 준공업지역은 경남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악취오염도 조사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31개 사업장에서 55건의 검사를 해 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에 개선권고 12건, 조치명령 4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