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치권이 오는 10월 21일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선거 슬로건을 각각 공개했다.

집권 자유당은 26일(현지시간) 이번 선거 주제를 '나아가는 선택(Choose forward)'으로 정하고 선거 유세와 동영상 광고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제1야당인 보수당도 이날 '여러분이 전진할 때(It's time for you to get ahead)'라는 선거 캠페인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에게 정책 공약 홍보에 나섰다.

이날 자유당이 공개한 동영상 광고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버스를 타고 자신의 출신 선거구인 몬트리올 파피노에서 유권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트뤼도 총리는 보수당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다고 주장하지만, 복지 서비스를 감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수당의 앤드루 쉬어 대표는 동영상 홍보물을 통해 국민의 생활비를 줄이고 가계에 여윳돈을 챙겨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쉬어 대표는 자유당이나 트뤼도 총리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국민들이 열심히 일하며 규칙을 준수하지만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당 브래든 케일리 대변인은 TV 광고와 디지털 캠페인에서 선거 슬로건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이라며 선거 때까지 전국적인 홍보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일리 대변인은 대규모 온라인 운동과 새로운 웹사이트 개설을 통해 "지난 2015년 집권 이래 캐나다의 진보를 위해 힘쓴 국민들의 스토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주제는 매일의 일상 속에 국민들의 전진을 도와가려는 트뤼도 총리의 다짐을 전달하고 선거에서 국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반면 보수당 코리 한 대변인은 선거 기간 캐나다 가정의 삶을 향상할 보수당의 긍정적 정책 계획을 부각하고 트뤼도 총리가 광고에서 펼치는 주장은 실상과 다르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뤼도 총리는 각종 스캔들과 방만한 적자 재정, 끊임없는 증세로 국민들의 삶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필사적으로 감추려 들겠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색당도 이날 선거 슬로건을 공개, '좌우를 넘어 함께 전진(Not left. Not right. Forward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선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NDP)은 내주 중 선거 슬로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캐나다 여야, 10월 총선 슬로건…'나아가는 선택'vs'전진할 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