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26일 저녁 논란 후 처음으로 다시 앵커로 카메라 앞에 선다.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화문 집회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는 집회 참석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고 의견을 썼다.
'수꼴'은 '수구 꼴통'의 줄임말로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비꼬는 뜻으로 쓰인다.
중심을 잡지 못한 뉴스 앵커의 이같은 SNS 발언에 국민들이 공분하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변상욱'이 오르는 등 논란이 가열되자 그는 저녁 뒤늦게 사과의 글을 올렸다.
변상욱 YTN 앵커는 조 후보자 관련해 비판한 청년을 '수꼴(수구 꼴통)'과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서'라고 비판했다가 사과했다.
변 앵커는 저녁 8시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변 앵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에 안보라 앵커와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한다. YTN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변 앵커의 발언 파문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어떤 상황에 대해 비난을 가할 때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서'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