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전쟁을 함께 치렀던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이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에티오피아 총리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한 아프리카 국가 정상이다.
문 대통령이 각뉴 부대를 별도 언급한 것은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사실상의 ‘혈맹국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기간동안 에티오피아 정부는 황실근위대인 각뉴부대 6037명을 파병했다. 총 253회의 전투에서 전사자 121명을 포함 65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혈맹관계이고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역사적인 유대관계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지금 현재 한국의 경제 발전 모델을 본받고자 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역시 한국의 발전 모델에 많이 영감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날 EDCF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센터 건립사업 차관계약을 포함 5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