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영산 한라산, 언제 생성됐나…28일 학술조사 중간보고회
'민족의 영산 한라산은 언제 생성됐을까?'
한라산 형성 과정 등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 용역 중간 보고회가 28일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8일 오후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 학술조사 4차 연도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보존을 위해 지형과 지질, 동식물, 기후 등에 대한 기초 자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추진한 지형, 지질, 동식물 기초조사와 과거 항공사진 자료 비교를 통해 지형 침식 변화와 식생변화, 한라산 고지대 일사량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한라산 오름인 '논고악'의 산정호수 퇴적층을 시추해 퇴적물 입도 및 구성 광물 분석, 퇴적물 분석 및 연대측정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그간 조사에서 한라산 백록담이 지금으로부터 수만 년 전 발생한 두 차례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백록담 정상부 서쪽 부분은 약 3만7천년 전 이후에 상대적으로 점성이 큰 용암이 분출하면서 급경사의 용암돔 형태로 굳어졌고, 이후 현재 기준 약 2만년 전에 새롭게 현무암질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백록담 동쪽 부분이 형성돼 현재의 분화구가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했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코멘다이트 암석이 한라산 일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고길림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자료를 수치화하고 다방면으로 기초자료를 조사해 한라산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재입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