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추천 인사 선임하면 끝까지 반대…사업 정상 추진에는 협력"
노동계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에 반노동계 이사 반대"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한 축인 노동계가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반(反) 노동계' 인사를 이사진에 넣는 것은 끝까지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대차가 노동계의 반대에도 '반 노동계' 인사를 그대로 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면 반대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전날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노동계의 반대로 사업이 좌초할 우려가 있다는 오해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 노동계는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노동이사제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이사진(주주 추천 3명)에 노동계를 넣어달라는 의미는 아니었다.

상근직이 아닌 사외이사 등의 방법이 있다"며 "앞으로 광주시, 합작법인과 이 문제를 협의해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인사를 꼭 법인 이사진에 넣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시장과의 기자회견은 '노동계의 몽니로 사업이 좌초할 우려가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사업의 성공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자리지만, 기존 노동계의 요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광주시(1대 주주)는 조만간 박광태 대표이사(전 광주시장) 외에 현대차(2대 주주)와 광주은행(3대 주주)이 각각 추천한 인사를 그대로 법인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법인 정관에는 3대 대주주가 추천한 인사를 이사로 그대로 선임하기로 돼 있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인사가 결국 법인 이사진에 선임된다면 노동계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질 우려가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