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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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의 확산 여파로 장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910선을 오가며 2%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600선이 붕괴됐다.

26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75% 내린 1914.2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억원과 113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221억원의 매수 우위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연설에 대한 실망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 급락한 2만5628.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59% 떨어진 3847.11, 나스닥 지수는 3% 폭락한 7751.77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중국이 지난 23일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가 관세부과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이 다시 맞대응을 시사해 미중 무역갈등은 최악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인해 주 초반 주식시장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주식시장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렇다고 반등을 모색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어 반발 매수세도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든 업종지수가 하락세다. 증권 전기전자 은행 등의 업종은 2%대 하락 중이며 화학, 제조업, 보험, 금융업,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의약품, 유통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음식료품, 건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의 업종은 1%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2%대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 신한지주,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현대차는 1%대 하락 중이다. SK텔레콤과 LG화학은 1% 미만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2.23%) 하락한 595.3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 112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이 18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