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와 약탈경제반대행동, 키코공동대책위원회 등 경제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기 판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금융정의연대와 약탈경제반대행동, 키코공동대책위원회 등 경제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기 판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수천억원대 추정 손실을 기록한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이 1년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행된 DLS(파생결합사채 제외) 미상환 잔액은 18조6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말(15조5648억원) 대비 20.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16조3189억원대에서 올해 6월 말 18조3057억원으로 6개월 새 2조원가량 급증했다. 이후 두 달 동안도 3866억원 증가했다.

DLS 발행 주체인 증권사별 미상환 잔액(23일 기준)은하나금융투자가 4조42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3조4405억원)과 KB증권(1조7672억원), 신한금융투자(1조3348억원), 미래에셋대우(1조2372억원), 삼성증권(1조23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DLS 미상환 잔액의 증가는 상환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상환된 금액은 14조9504억원으로 직전 1년 상환액(20조8042억원)보다 28.1%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18조1048억원에서 18조2174억원으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별 DLS 발행액은 지난해 8월 1조814억원에서 올해 1월 1조2670억원, 3월 1조7635억원, 5월 1조9150억원, 6월 2조307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서는 23일까지 DLS 발행액이 8058억원 수준으로 주춤하는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