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1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오히려 증가했지만, 통계가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해 감소세가 지속하는 '희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노인 가구에서 큰 폭으로 근로소득이 증가했다"며 "구체적으로 공표할 수는 없지만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2인 이상 가구의 근로소득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고, 1분위 1인 가구의 근로소득 증가율도 플러스"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2인 이상 가구에서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업황 악화에 따른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를 함께 고려해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의 소득과 관련이 있는 사업소득은 전체 가구에서 2분기 1.8% 줄었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다.
반면 1분위 사업소득은 지난 1분기 10.3% 증가했고, 2분기에도 15.8% 늘어나는 등 반대 흐름을 보인다.
결국 2∼4분위에 있던 자영업 가구가 업황 악화로 1분위로 떨어지고, 2분위에 가까운 1분위 근로소득 가구가 위로 밀려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며 1분위 근로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분위 전체 가구 중 근로자 가구의 비중은 작년 2분기 32.6%에서 올해 2분기 29.8%로 줄었다.
박상영 과장은 "2분기에 나타난 1분위 가구의 소득 개선이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리스크가 크지만, 근로장려금(EITC) 확대 개편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에 따른 일자리 사업 확대 등 긍정적인 정책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04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역시 작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박 과장은 "1분위 소득이 1년 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비소비 지출은 5.5% 증가했기에 처분가능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위의 이전소득은 65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9.7% 늘었다.
저소득층 지원정책 등으로 2018년 1분기 이후 6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위는 고령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무직 가구 비중 증가도 지속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소득회복세가 강화하고 분배지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설 등 취약계층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