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생 납치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6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A(60대)씨를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 인근 길거리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B(11)군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귀가 중이었던 B군에게 “너 귀엽다. 아저씨랑 같이 갈래”, “너를 도와줄 테니 같이 갈래”라는 식으로 B군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군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자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B군의 부모는 "중년 남성이 아이를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다"며 112 신고했다.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행방을 추적한 끝에 전날 오후 A씨를 검거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전직 경찰관이자 택시 기사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의심되는 승객을 신고해 붙잡았다.지난 10일 오후 3시30분쯤 대구에서 경북 예천으로 향하는 택시 안. 승객 A(30대)씨는 택시에 탑승한 이후 연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안절부절못했다.택시 기사 김상오(62) 씨에 따르면 승객으로 탑승한 A씨는 출발 후 30여분 지났을 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고 읽듯이 갑자기 안동의 ○○교회로 목적지를 바꿨다. 그 후에도 A씨는 계속 휴대전화를 확인하느라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김 씨는 A씨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수상하게 여겼다. 김 씨는 A씨가 목적지에 도착해 내린 후 룸미러를 통해 그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택시에서 하차한 A씨는 도착 장소인 00 교회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는 듯하더니 대로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했다.김 씨는 순간 직감적으로 A씨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112에 전화를 걸어 "택시 기사인데 대구에서 태워 온 손님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의 인상착의와 현장 상황을 112신고 접수 요원에게 밝혔다.김 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잠시 후 B(50대)씨가 현장에 나타나 큰 가죽가방에서 쇼핑백을 꺼내 A씨에게 전달했다. 다행히 김 씨의 신고로 제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금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압수하고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택시 기사인 김 씨의 활약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그는 A씨에게 현금을 건넨 B씨가 공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를 타고 주변을 돌면서 B씨를 찾아냈다. 이후 다시 112에 신고해서 "가방을 건네준 사람도 찾았다"고 말한 후 직접 B씨가 탑승한 택시
"이날만을 기다렸는데 대나무 먹으며 바로 눕방(누워서하는 방송) 해버리는 푸바오 보니 마음이 너무 편안해요. 벅차고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습니다."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많은 우려 속에 12일 대중에게 공개됐다.푸바오는 중국으로 돌아간 지 약 2개월만인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다. 야외 방사장이 아직은 낯선 듯 이곳저곳을 탐색하던 푸바오는 사육사들이 미리 준비해둔 당근 죽순 케이크를 먹고 마킹을 하는 등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였다.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나오는 순간부터 반가워서 눈물이 났다", "좀 야윈 거 같지만 여전히 귀여운 얼굴이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여러 의혹이 제기돼서 푸바오 걱정에 한동안 우울했는데 근황을 보고 나니 잘 적응해준 게 장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며 열광했다.하지만 중국 사육사가 '미인점'이라 지칭하는 이마 상처 자국이 여전해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은 모습이고 푸바오의 모습이 오늘 다소 불안정해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최태규 수의사는 YTN 뉴스에 출연해 "우려가 많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상태인 것 같다"면서도 "움직임이 한국에서 보다는 불안정해 보였다. 새로운 장소로 옮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처음 공개된 장소가 푸바오에게 낯선지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앵커는 "푸바오가 먹는 모습만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