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중국 관방 SNS 계정은 정책 소개와 현지 소통용"
'홍콩시위 폄훼' SNS계정 삭제에 中 "중국 관점 소개했을 뿐"
주요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중국의 허위 정보 선전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삭제한 데 대해 중국은 해당 계정들은 중국의 관점과 사정을 소개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내린 계정 삭제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는 못하지만, 홍콩 정세와 관련해 14억 중국인과 해외 화교, 유학생이 이번 사안에 어떤 태도를 갖는지는 중국 매체 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그들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 일부 중국 관영매체가 홍콩 시위의 부정적인 영향을 선전하기 위해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규모 광고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홍콩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고, 진상이 무엇인지는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며 "중국 관영 매체가 소개한 게시물이 모두 부정적인 내용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가 이런 광고를 더는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트위터의 정책에 관해서는 트위터에 물어야 한다"며 "중국 매체들은 해외 SNS 계정을 이용해 현지인과 소통하고, 중국의 정책을 대외적으로 소개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이나 중국에 대한 소개는 그 자체로 나무랄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위터는 19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에 정치적 불화를 심기 위해 사용한 계정 936개를 찾아내 이를 삭제하고, 또 이와 관련된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찾아내 활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역시 홍콩을 겨냥해 조직적으로 허위 선전 활동을 벌인 7개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약 1만5천500개 계정이 이제는 폐쇄된 한 개 이상의 페이지를 팔로우(follow)하고 있었고, 약 2천200개 계정은 폐쇄된 3개 그룹 중 최소 하나 이상에 가입해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