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세관·노동청·금융기관 등 유관기관 총력 대응체제 가동
양산시, 日 수출규제 대응 2차 간담회 "실질 지원방안 마련"
경남 양산시는 20일 양산비즈니스센터 세미나실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민·관 합동대책 2차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엔 김일권 양산시장, 조용국 양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기관, 첨단하이브리드생산기술센터, 산단별 협의회 대표와 일본 부품 수입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9일 1차 간담회에 이어 지역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대응체제를 가동하기 위해 열린 이 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기관별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수렴, 일본 수출규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먼저 양산시는 일본 수출규제 전략물자에 해당하는 품목을 수입하는 관내 기업 92개사에 대해 그동안 자체적으로 진행한 피해(예상) 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참여기관과 공유하고, 피해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현장밀착형 지원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시행에 앞서 1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편성, 피해기업이 직접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산세관은 일본 수출규제 대상(예상)물품을 직접 수입하는 업체에 대해 보세구역 내 원자재 비축기간 연장, 수입통관 절차 간소화 및 관세 혜택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양산고용노동청은 피해기업에 대해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하고, 양산세무서는 국세 납부기한 연장 및 세무조사 유예 등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보증기금 양산지점 및 경남은행·IBK기업은행 양산지점 등 금융기관은 만기연장 및 금리감면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이날 참여한 모든 기관이 현 위기상황 극복과 피해기업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일권 시장은 "지금 당장 피해는 없다 해도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라며 "시 대책단을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연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 지역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