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본학회 소속 학계와 일본 관련 전문가 그룹 토론과 발제
격동의 한일관계 해법은…춘천서 전문가 긴급 대토론회
일본의 경제보복과 이에 맞선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확산 등 격동의 한일관계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고자 일본 관련 권위자들이 춘천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격동의 한일 관계·격동의 한반도'를 주제로 한 '2019 현대일본학회 하계학술대회'가 20일 춘천시 삼천동 베어스 호텔 의암홀에서 열렸다.

21일까지 1박 2일간 개최되는 학술대회에는 국내의 일본 관련 학계 권위자와 전문가 그룹 30여 명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가했다.

남기정 현대일본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일본 정부가 무역 관계의 우대조치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함으로써 한일 관계는 격동에 빠져들었다"며 "양국의 갈등이 역사 문제의 범위를 벗어나 안보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학회는 창립 이후 일본의 정치 외교와 한일 관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국내 대표적 일본 관련 학술단체"라며 "격동의 시기 한일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학문적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석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기점으로 한일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향후 한일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를 토론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론회 첫날인 이날 최은미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연구교수는 '강제동원 판결 이후의 한일 관계 : 복합 위기의 전개와 전망'이라는 내용의 현황보고를 발표했다.

이어 김성조 순천대 교수, 김용복 경남대 교수, 김창록 경북대 교수, 이이범 강릉원주대 교수, 이지원 한림대 교수,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격동의 한일관계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북일 관계, 문화재 반환 문제와 북일 관계, 일본 우익과 북일 관계에 관한 연구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격동의 한일관계 해법은…춘천서 전문가 긴급 대토론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