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오정연·에이프릴 김채원 출연

아이돌과 방송인이 대학로 연극무대에 잇달아 문을 두드린다.

20일 연극계에 따르면 그룹 에이프릴의 김채원(22)은 극단 현의 연극 '안녕 말판씨'의 주인공 '소원' 역할로 낙점됐다.

오는 29일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개막해 10월 27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소원'과 할머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따뜻한 연기를 펼쳐온 배우 양희경을 비롯해 성병숙, 정경호, 서송희가 출연한다.

김채원은 소속사 DSP미디어를 통해 "처음 도전하는 분야여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훌륭한 배우분들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연극배우 김채원의 모습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아이돌·방송인, 대학로 연극무대 잇단 노크
아이돌·방송인, 대학로 연극무대 잇단 노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36)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에 출연하고 있다.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저마다 괴로운 사정을 안고 옥상에 오른 사람들이 생의 의지를 되찾아가는 내용을 따뜻하게 그렸다.

오정연을 비롯해 임성주, 양창완, 하성민, 김승현, 이혜민, 시민지, 신락훈이 출연한다.

오정연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연극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잠을 못 이뤘다.

관객을 코앞에 두고 온전히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을까, 지인인 관객과 눈이 마주치면 당황해서 대사를 잊어버리진 않을까 별별 걱정이 들었다"며 "많은 분의 격려 덕에 자신감을 잃지 않고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공연은 9월 1일까지 이어진다.

아이돌·방송인, 대학로 연극무대 잇단 노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