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부적합 18개 마을, 정수 장치 설치 등 후속 조치
우라늄 검출 청양 정산정수장…"주민 건강 큰 영향 없어"
우라늄이 검출된 충남 청양 정산정수장의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이 건강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청양군에 따르면 정산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은 주민 2천947명 가운데 1천120명(38%)이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검진에 응했다.

검진 결과 간 기능 65명·단백뇨 27명·빈혈 34명·신장기능 38명 등 모두 164명(14.6%)이 이상 증세를 보였다.

지난 1∼2월 일반검진을 받은 청양군 내 성인 644명 등의 검사 결과 데이터를 연령대·항목별 비교했을 때 간 기능·단백뇨·빈혈 빈도는 정산 주민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신장기능 검사 중 크레아티닌 수치만 높은 것으로 나왔다.

청양군보건의료원 측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크레아티닌은 정상 수치를 0.7∼1.2㎎으로 보는데 정산 주민들은 1.5∼1.8mg 수준을 보였다"며 "이는 질병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기에는 수치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8일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18개 마을이 '부적합' 통보를 받았다.

청양군은 18개 마을 가운데 정수 장치가 설치된 7개 마을 시설을 보수한 뒤 수질 재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적합 통보를 받았다.

정수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6개 마을은 4억1천465만원을 투입해 정수 장치를 새로 설치하고 있다.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예정인 4개 마을은 생수를 지속해서 공급하는 한편 상수도관 연결사업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나머지 1개 마을은 대체 관정을 개발했다.
우라늄 검출 청양 정산정수장…"주민 건강 큰 영향 없어"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산정수장 중금속 검출 이후 주민 건강검진 결과, 지역 마을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후속 조치, 사후 대책 등을 설명했다.

올해 1월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정기 수질검사 결과 정산정수장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1ℓ당 67.9㎍(마이크로그램)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 30㎍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