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 수출 작년보다 13배 늘어 재배 농가에 '숨통'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하면 국내 수요 감소 메울 수 있을 것"
"올해 유례없는 풍년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해 재배 농가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양파 수출에 전력을 다해 양파 재배 농가에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홍콩 식품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을 지원하러 홍콩에 온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양파 수출에 온 힘을 쏟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유례없는 양파 풍년으로 양파 수확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양파 가격은 올해 들어 폭락을 면치 못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양파 도매가격은 2017년에는 1㎏당 평균 1천234원이었지만, 지난해 819원, 올해(1월 1일∼4월 10일) 654원으로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양파를 재배하는 전국 농민들이 서울로 상경해 정부에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하는 등 양파 가격 폭락은 큰 파문을 낳았다.
이병호 사장은 "올해 과잉생산된 양파의 수요 창출을 위해 국내 소비 촉진과 수출시장 개척을 병행해서 추진해왔다"며 "지난 6월 개최된 말레이시아 박람회에 양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난달과 이달에는 8개국 191개 매장에서 '한국 양파 주간(Korean Onion Week)'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T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19 홍콩 식품박람회'에서 한국 신선농산물 특별 홍보관을 운영해 국산 양파, 마늘, 파프리카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사장은 "올해 들어 8월 첫째 주까지 양파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3만5천t으로 당초 수출목표인 1만5천t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로 늘어난 수출 물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적 성장뿐 아니라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성과도 거뒀다"며 "지난 6월까지는 대만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전체 양파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나가는 물량도 전체의 33%까지 커졌다"고 소개했다.
aT는 앞으로 이번에 발굴한 양파 해외 판로를 국산 신선농산물에 대한 고정 수요처로 확대 육성하고, 양파 수출 시범단지를 신규로 선정해 지속적인 수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 사장은 국내의 사회경제적 변화로 인해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신선농산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가 가속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국산 신선농산물을 사용해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도 줄어들 수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로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면 수출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신선농산물 수출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신선농산물 전문 매장인 'K-프레쉬 존(Fresh-Zone)'을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싱가포르에 이어 지난해 태국과 대만 그리고 올해 홍콩, 러시아, 몽골, 말레이시아 등에 설치해서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K-프레쉬 존' 운영은 지난 2013년 5개국 6곳을 시작으로 올해 7년째에 접어들고 있다"며 "두바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러시아 등 미개척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프레쉬 존'을 신선농산물 수출거점으로 육성해 판로 확대와 신규 유망품목 육성에 힘쓰겠다"며 "국산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은 중화권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신남방 지역으로 지속해서 운영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했지만, 신선농산물과 수산물 수출 호조로 농수산식품 수출 실적은 47억3천만 달러로 1.5%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6억4천만 달러로 5.7% 증가했다.
이 사장은 "홍콩은 중계무역도시로서 세계 각국 제품의 시장 진입과 퇴출이 빈번하고 유행에 민감해 중국과 동남아의 식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홍콩 시장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과 대만, 동남아 등으로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9 홍콩 식품박람회'에는 신선농산물, 김치, 인삼, 음료, 스낵, 차, 건강식품, 유아 식품, 즉석식품 등 46개 한국 농식품 업체와 지자체 등이 참여했으며, 박람회를 찾은 바이어와 유통업체 관계자 등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재웅 타다 창업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그전에) 민주당은 혁신 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0년 당시 타다의 저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조금 모자랐었다. 그 지분을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다"며 "그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혁신을 해서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는 기업을 법을 개정해서까지 못하게 막으려고 해서 개인지분을 사회에 환원할 테니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는 기업가 앞에서도 막무가내로 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 (당시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은 아니고 경기도지사였지만 타다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의 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또 "저렇게 백기를 들고 사회에 지분을 내놓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을 추진했던 사람은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자 이재명계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었다"고도 했다.그는 "혁신 기업 투자에 진심이어서 많은 AI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하고 성장에 도움을 줘서 그 지분만큼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눈다면 누가 뭐라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4일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인사가 전격 단행됐다. 최 사장은 MX사업부 개발실장을 계속 유지한다.최 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땄다. KAIST 연구원을 거쳐 2001년 무선통신 반도체 전문 기업 아세로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칩 설계를 담당하는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5년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테크놀로지 공동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1년 미국 퀄컴의 시니어 디렉터로 무선 칩셋 업무를 전담했다.삼성전자엔 2016년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차세대제품개발팀장을 거쳐 2022년 12월 '차기 MX사업부장'으로 불리는 개발실장에 올랐다.최 사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과 함께 갤럭시 인공지능(AI)폰 개발의 주역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 S24에 이어 올해 갤럭시 S25까지 흥행에 성공하자 삼성전자가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성과에 보상'이란 인사 원칙에 따라 원포인트 사장 승진 인사를 이어오고 있다. 예컨대 2022년 4월엔 전장 업체 하만의 인수 주역 안중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4월엔 임대현 법무실 부사장이 사장에 올랐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한국산 딸기가 브라질로 향한다.4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6일 국산 딸기의 브라질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돼 브라질로 딸기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검역본부는 2017년부터 국산 딸기 수출을 위해 브라질 식물검역 당국과 검역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브라질 측에서 국산 딸기의 수입 검역요건 발효됐다고 통보하면서 국산 딸기의 수입을 공식화했다.브라질로 딸기를 수출하기 위해선 딸기 묘를 정식하기 전까지 재배 온실과 선과장을 검역본부에 등록해야 한다. 브라질이 우려하는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재배지 검역과 수출 검역도 받아야 한다. 검역본부는 올 상반기에 국산 딸기의 브라질 수출 요건을 반영한 ‘한국산 딸기 생과실의 브라질 수출 검역 요령’ 제정을 완료해 원활한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딸기는 국산 신선 농산물 가운데 수출 10대 품목이다. 연도별 딸기(생과실) 수출액은 △2020년 5298만달러 △2021년 6347만6000달러 △2022년 5757만9000달러 △2023년 6967만2000달러 △2024년 6752만6000달러로, 해마다 5000만달러 넘게 해외로 팔리는 상황이다.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국산 딸기의 브라질 수출 검역 협상 타결은 중남미 국가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6억 인구의 잠재력을 가진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