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이 직접 전공 커리큘럼 짠다
내년부터 KAIST에 학생이 듣고 싶은 과목들로 전공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융합기초학부가 설립된다. 기존 ‘칸막이 전공’으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신성철 총장(사진)이 융합기초학부의 개념을 제시하고 교육과정 개설에도 참여했다.

KAIST는 19일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융합기초학부 설치가 최근 확정돼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학생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 분야에 따라 전공 수업을 임의로 정할 수 있다. 학부 1학년인 새내기 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11월부터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KAIST는 융합기초학부 학생들을 위해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물리’ 등 6개 기초 교과목을 신설했다. 여러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심화 과정은 8개 전문 교과목군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과목도 대거 추가했다.

학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멘토 교수 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멘토 교수가 교과목 설계와 진로 상담 등을 담당한다.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공학사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 학위 중 하나를 받는다.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