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직관적 네이밍·개성·감성·편의성…성공하는 브랜드의 '4대 전략'
틈틈이 챙겨야 하는 이메일과 메시지, 지인들과의 연락 등 우리는 진보한 기술을 누리며 굉장히 복잡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고객과 화상통화까지 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하고, 이 공간 속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도 생겨났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가정의 전자기기를 손끝 하나로 컨트롤할 수 있고, 식당에서도 무인 기계를 이용해 주문을 할 수 있다. 은행에 가지 않고도 금전거래를 할 수 있다.

이처럼 편리해졌지만 더 복잡해진 일상 속에서 성공하기 위한 브랜드(brand)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로 복잡한 네이밍을 통해서 브랜드를 만들기보다는 직관적인 네이밍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한 생각과 들었을 때 고객을 고민하게 하는 네이밍보다는 브랜드의 특성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네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재미와 감성을 더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둘째로 고객의 소비패턴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소비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개인의 개성을 위해 스스로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증가하는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과거 산업화 시대의 집단적 가치를 중요시하던 틀에서 벗어나 개인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지출은 점점 증가할 것이다. 이에 맞춰 개인의 관심을 존중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것이다.

또 소비자 개인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달로 언제든지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요즘 사회에서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여행을 가는 등 ‘혼족’ 문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개인의 기호가 뚜렷해짐과 동시에 ‘과잉 연결’에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조그만 관심은 큰 감동으로 전달될 수 있다.

브랜드가 가장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방법은 감성이라고 생각한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예로 들어보자. 커피라는 음료 자체의 효용성은 타 브랜드의 그것과 큰 차별성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스타벅스를 찾고 그곳에서 타 브랜드와는 차별되는 감성을 느끼곤 한다. 스타벅스라는 공간에서 만났던 사람들, 나눴던 이야기들과 같은 추억을 떠올린다. 이런 인간적인 감성이 바로 브랜드에 깃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는 실용성과 함께 소비자의 편의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기술 발달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거나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고, 사진을 좀 더 잘 찍을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이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은 이유는 편의성 때문일 것이다. 기존에 있던 일의 방식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일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도구(tool)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나 그 이름 정도가 아니다.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정도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소비자의 개성을 존중하려는 의지와 ‘사랑’이라는 감성이 더해져야 지속적으로 선택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