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된 거야?", "대박이다", "고기 먹으러 가자" 직장 동료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내용으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이 유튜브 콘텐츠는 업로드 1주일 만에 조회 수가 13만건을 넘어섰다.
1억6천만원짜리 명품시계 파네라이의 '로 시엔치아토' 컬렉션 전면부에 있는 뚜르비옹 소리를 담아낸 유튜브 콘텐츠는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모두 유명 유튜버가 아닌 유통업체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한 것들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활자보다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업체마다 유튜브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다 젊은 층에는 TV 광고보다 유튜브가 더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브랜드 홍보 영상을 올리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원들이 드라마 형식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출연, 촬영, 편집까지 직접 하기도 한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유튜브 '롯쇼LIVE'는 뉴미디어 팀 직원들이 출연과 촬영, 편집을 모두 직접 한다.
롯데가 지원하는 베트남 식수 위생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해 빗물을 정화해 만든 식수를 직접 맛보는 사람도, 충청북도 진천군의 수박 산지를 방문해 유통과정과 잘 익은 수박을 고르는 법을 안내해주는 사람도 모두 롯데 직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직원이 알려주는 백화점의 진짜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직원이 직접 인기제품을 비교·추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활용한 콘텐츠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택했다.
소리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ASMR을 명품 시계에 접목해 시중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고가 시계 소리를 콘텐츠로 담아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질 만큼 소리를 잘 잡아냈지만, 촬영과 녹음, 편집 모두 백화점 직원이 직접 했다.
1억6천만원짜리 파네라이 시계에 이어 이번 주에는 6억원 상당의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자이로투르비옹 3 주빌리'의 뚜르비옹 소리를 업로드하고 앞으로도 국내에 잘 들어오지 않는 명품 시계 소리를 담은 콘텐츠를 올릴 계획이다.
인기스타나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거나 몰래카메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택한 유통업체도 있다.
신세계TV쇼핑의 '신티쇼'는 신제품이나 맛집 리뷰 외에도 최근 '직장 생존자'라는 이름으로 몰래카메라 콘텐츠를 만들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유튜브에서는 시니어 모델로 유명한 김칠두씨가 직접 출연해 스타일링 팁을 전하고 뷰티 유튜버들이 메이크업 팁을 전수하기도 한다.
롯데면세점 유튜브의 출연진은 더 화려하다.
'냠다른 TV'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는 롯데면세점의 유튜브에는 면세점 모델인 방탄소년단과 엑소, 트와이스, 지창욱, 있지(ITZY) 등 유명 연예인이 대거 등장한다.
또 유명 유튜버 소근커플이나 씬님, 오늘의하늘밀레니얼 세대 등과 협업해 브리즈번 관광을 주제로 예능 형식의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업체의 경쟁력이 되듯 유튜브 시장에서도 회사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외부업체에 맡기기보다 내부 직원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를 공개했다.이날 샤오미는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15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시리즈, 샤오미 버즈 시리즈, 샤오미 워치 S4, 샤오미 전동 킥보드 5맥스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샤오미가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건 샤오미 15 시리즈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간담회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이며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특히 샤오미 15 울트라는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다. 언뜻 보면 카메라로 보이는 독특한 외양이다. 1925년 출시된 라이카의 카메라 '라이카 1'의 100주년을 기념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외양처럼, 강화된 카메라 성능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메인 카메라는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를 탑재했으며, 14~200㎜ 광학 줌을 지원한다. 인물 및 거리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70㎜ 라이카 플로팅 망원 카메라를 제공하며 대형 센서를 활용한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블랙, 화이트, 실버 크롬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99유로(약 228만원)부터 시작한다.샤오미 15 시리즈는 스냅드래곤의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샤오미 하이퍼운영체제(OS) 2가 탑재됐다. 샤오미 하이퍼 OS 2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의 AI 모델인 하이퍼 AI로 AI 작문, AI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 기능을 메모, 캘린더, 시계 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미국 CNBC는 샤오미 15 울트라와 관련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KT 부스에서 댄서들이 K-팝 춤을 추고 있다. KT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K-팝' 스테이지는 지니 뮤직의 케이팝 음원을 배경으로 AI가 생성한 댄서와 관람객이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생물보안법 외에도 미국 우선 투자 정책(America First Investment Policy) 등을 통해 새로운 대중국 바이오 규제를 검토하면서 기술 거래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 임상과 기술 도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가해질 경우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2일 외신 보도와 통상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중국 바이오 기술 도입 및 투자 유치, 임상시험 등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약품 전문지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에 따라 보건 의료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과의 투자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피어스파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심사하는 정부 조직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가지 규제가 생겨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컨대 △중국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도입 제한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 제한 △중국으로부터 자본 유치 금지 등이다.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체결한 기술거래 계약 중 3분의 1이 중국 바이오기업과 이뤄졌다. 중국의 글로벌 바이오텍 벤처캐피탈(VC) 조달 점유율은 2010년 3.5%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다.이러한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 사업 협력 모델인 '뉴코' 설립도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뉴코는 중국 제약사가 임상 자산을 별도의 미국법인으로 분사해 미국 현지 경영진에 운영을 맡기는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