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하나금융그룹 부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은 지난 14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사옥에서 열린 해피리더 발대식에서 학업, 예술, 체육분야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하나해피리더로 선정된 학생 35명은 하나금융으로부터 장학금, 직업체험, 멘토링 등을 지원받는다.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하나금융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캠페인을 위해 지난달 제작한 ‘나쁜 엄마, 바쁜 엄마’ 동영상(사진) 첫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워킹맘 한 명이 나와 이 말을 하면서 동영상이 시작된다. 육아와 회사 일을 병행하면서 아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워킹맘의 고단함이 담겼다. 하지만 동영상은 끝으로 갈수록 워킹맘들을 위로한다. ‘나쁜 엄마’가 아니라 ‘바쁜 엄마’일 뿐이라는 메시지다.하나금융은 이 동영상이 공개된 지 50일 만에 유튜브,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 기준 조회수 1000만 뷰, 관련 댓글 3000개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워킹맘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풀어내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 멘토링 분야 스타강사인 김미경 씨의 ‘김미경TV’에도 소개됐다.배우 정시아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게재돼 네티즌 사이에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단기간에 조회수 1000만 뷰와 관련 댓글 3000개를 돌파한 것은 금융권 캠페인 광고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하나금융은 동영상 제작 외에도 저출산 극복 및 여성 경제활동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20년까지 전국에 국공립직장 어린이집 100개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서울 명동·여의도 직장어린이집, 거제 국공립 어린이집, 광주 공동직장 어린이집 등을 열었다. 지난 6월엔 KEB하나은행이 아동수당 수급대상자를 위한 전용상품인 ‘KEB하나 아동수당 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만 6세 이하 아동수당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정액 적립식 적금 상품으로 월 10만원 한도에서 최고 연 4.3%의 금리를 적용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하나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순이익 1조2045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분기 발생한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1260억원)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 실적(1조3027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하나금융은 2분기 65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20.6% 늘어난 규모다. 이는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6500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2분기 이자이익(1조4600억원)과 수수료이익(5900억원)을 영업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4조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여신 및 외환관련 수수료,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의 고른 항목에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 통합 시너지와 관계사간 적극적인 협업의 효과다.KEB하나은행은 2분기 55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 상반기로는 1조338억원이다. 통합 시너지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기여하면서 2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3.9% 늘었다. 저금리성예금은 지난해말 대비 5.7%,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6.5% 늘었다. KEB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 자산은 421저9000억원으로 집계됐다.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의 증가로 2분기 9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 44.6%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로는 15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년새 43.5% 성장을 기록했다.하나카드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한 33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에 만족해야 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은 상반기 각각 471억원, 1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하나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순이익 90억원을 견인했다.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