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시진핑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미 일간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요청한 것이라고 했고, 로이터통신도 시 주석과의 '개인적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홍콩에서 가까운 선전에 군용 차량이 대기 중인 사진을 공개하는 등 무력진압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 국무부가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 모든 쪽이 폭력을 자제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미중 무역갈등 해소보다 홍콩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들(중국)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역시 같은날 미국의소리(VOA) 방송 시사평론가 그레타 밴 서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신들이 취할 조치를 매우 신중히 봐야 할 것이다. 미국은 톈안먼(천안문) 광장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것을 이번 홍콩 시위에서 되풀이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홍콩에서 그와 같은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